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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모님들을 위한 "우리 아이 성교육" 고민 상담소

소소한소통, 모아스토리, 성교육, 발달장애인, 부모교육, 사춘기, 이성, 시청자미디어재단

만든 곳 : 시청자미디어재단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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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용

2020 발달장애인을 위한 영상 콘텐츠
[우리 아이 성교육] 대체 텍스트

00:00	[경쾌한 음악]
00:08   [밝은 음악]
00:06	[유혜종] 안녕하세요
	[정진옥] 안녕하세요
00:09	[유혜종] 발달장애인 성교육과 관련한 고민을 함께 나눠 봅니다
00:14	[유혜종] <발달장애인을 위한 성교육 상담소> 진행을 맡은 저는 유혜종이고요
00:19	[정진옥] 네 저는 정진옥입니다 반갑습니다
	[유혜종] 네 반갑습니다
00:23	[유혜종] 발달장애 자녀를 둔 우리 부모님들
	아이를 키우시면서 이런저런 걱정이 많이 있으시죠
00:29	[유혜종] 특히 청소년기 자녀를 두셨다면 ‘성’과 관련한 걱정이 크실 것 같아요
00:34	[정진옥] 네 그렇죠. 정말 중요한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부모님들이 어디서 이런 정보를 얻을 수 있는지 굉장히 답답하고 막막해 하시거든요
00:43	[유혜종] 네 그래서 저희가 이런 자리를 마련한 게 아니겠습니까?
	[정진옥] 네 그렇죠
00:47	[유혜종] 특히 정진옥 관장님께서는요
	25년간 발달장애인 성교육을 해 오신
00:52	[유혜종] 정말 말 그대로 성교육의 대모 같은 분이신 만큼오늘 큰 도움을 주실 것 같습니다
00:59	[정진옥] 네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
01:01	[유혜종] 네 우리 부모님들께서 꼭 알아두셔야 할 이야기들로만 알차게 준비했으니까요 꼭 함께 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
01:08	[유혜종] <발달장애인을 위한 성교육 상담소> 지금 바로 시작하겠습니다
01:14	[희망찬 음악]
01:19	[유혜종] 청소년기는 흔히 ‘질풍노도의 시기’라고 할 만큼 굉장히 많은 변화가 있는 시기잖아요 
01:26	[정진옥] 그래서 우리 부모님들께서 미리미리 준비하셔서 성교육을 잘 해주신다면 
01:32	[정진옥] 그런 염려들을 좀 덜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
	[유혜종] 네
01:35	[유혜종] 자 그렇다면 어떠한 부분들을 미리 준비해둬야 될지 바로 알아볼까요 
	[정진옥] 네
01:42	[유혜종] 발달장애인 성교육 이것만은 알아두자
01:46	[유혜종] 말 그대로 발달장애 자녀들에게 성교육을 할 때 꼭 기억해야 될 핵심 내용들을 정리해 보았어요
01:54	[유혜종] 그럼 첫 번째 내용부터 알아볼까요. 
01:57	[경쾌한 음악]
	[유혜종] 자, 첫 번째 내용. 짠~
02:01	[유혜종]	아이의 성장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자 이건 어떤 이야기일까요
02:07	[정진옥] 가장 중요한 측면이긴 한데요. 부모님들이 자녀를 바라보는 관점
	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인 거거든요
02:15 	[정진옥] 우리 부모님들이 우리 발달장애 자녀가 사춘기를 거쳐서 
02:21	[정진옥] 청소년기 거쳐서 성인으로 되어간다는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잘 인식하지 못하세요
02:25	[정진옥] 그래서 많은 부모님들이 우리 아기라는 표현을 서른 살이 넘은 자녀분들에게도 많이 사용하시는데요 
02:31	[정진옥] 그래서 발달장애가 있지만 우리 자녀들이이 아이들도 신체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그래서 사춘기를 거치고, 그에 따라서 몸에서의 변화가 일어나거든요
02:45	[정진옥] 몸에서의 변화, 그다음에 그것이 또 이런 변화를 잘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어떤 폭력성도 나타나고 있는데 
02:51 	[정진옥] 그런 것들을 많은 부모님들이 ‘아 이건 다 장애 때문에 그렇다’ 
02:58	[정진옥] 변화의 원인을 성장의 과정으로 보지 않고 장애 탓으로 여기는 경우가 굉장히 많거든요
03:05	[정진옥] 이거 그래서 굉장히 중요한 측면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
03:08	[정진옥] 이럴 때 부모님들이 ‘아, 우리 아이도 지금 사춘기구나’‘성장하는 과정에 있구나’ 이렇게 자연스럽게 인지하시면
03:17	[정진옥] 아이가 보이는 그런 행동에 대해서 장애 탓으로 돌리지 않고 
03:21	[정진옥]	비장애 아이들처럼 똑같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
03:24	[정진옥] 그런 어떤 질풍노도의 시기 그야말로 사춘기에 그걸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면 
03:30	[정진옥] 부모님도 덜 힘들고 우리 아이도 자기가 이해받고 있기 때문에 그 어려운 시기를 편안하게 조금 더 편안하게 지나갈 수가 있죠
03:39	[유혜종] 우리 자녀들도 여느 아이들과 다름없이요사춘기를 겪고 변화의 시기를 겪게 되잖아요
03:46	[유혜종] 근데 부모님들은 너무 걱정만 하시는 거 같아요
03:39	[유혜종] 사춘기를, 그리고 그 변화의 시기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또 아이들을 이해하려고 하는 마음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
03:56	[유혜종] 자 그럼 다음 내용을 좀 살펴볼까요. 두 번째
04:00	[경쾌한 음악]
04:03	[유혜종] 사춘기가 오기 전에 성교육을 시작하자언뜻 생각하기에는 ‘사춘기 전에 성교육?’ 
04:13	[유혜종] ‘너무 이른 게 아닌가’라고 많이들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
04:15	[유혜종] 관장님 왜 사춘기 전에 성교육을 시작하라고 권하시는 이유가 있을까요
04:19	[정진옥] 사춘기가 언제부터 시작할까요
04:23	[정진옥] 많은 어머니들이 궁금해하세요“우리 아이 사춘기 언제부터예요?“ 근데 다 다르죠
04:30	[정진옥] 근데 일반적으로 비장애 아이들이 사춘기가 오는 시기하고 우리 아이들이 사춘기가 오는 시기가 비슷하긴 한데요
04:37	[정진옥] 신체적인 사춘기의 변화는 거의 비슷해요그런데 이제 심리정서적인 차원에서의 사춘기는 좀 늦게 오긴 하지만 
04:43	[정진옥] 보통 비장애 아이들이 요즘 보니까 초등학교 4학년 그때 시작하는 아이도 있고요
04:49	[정진옥] 초등학교 5학년 때 많은 아이들이 사춘기가 시작이 돼요
04:54	[정진옥] 성교육이라고 하는 것이 생식에 대한 교육이 아니잖아요 단순히
04:59	[정진옥] 그렇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것에 대한 교육이기 때문에 
05:03	[정진옥]	꼭 사춘기 이전에 해야 된다 성인기에 해야 된다그거 아니고 원래는 어렸을 때부터 계속해서 해오는 거죠
05:13	[유혜종]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쉽게 그리고 효과적으로 성교육 할 수 있는 방법
05:17	[유혜종]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요
05:20	[정진옥] 사실 딸들 같은 경우에는 어머니가 젊으시면 
05:25	[정진옥]	어머니도 한 달에 한 번 생리를 하시잖아요그럴 때 딸들에게 미리미리
05:30	[정진옥] 너도 이제 크면 엄마처럼 이렇게 한 달에 한 번 몸에서 피가 나온단다
05:36	[정진옥] 이건 아파서 그런 게 아니고 나와야 될 피가 나오는 거고이래야지 성인이 되는 거고
05:42	[정진옥] 이렇게 피가 나올 때는 패드를 어떻게 갈아야 되는지 모델링을 해 보여주는 거죠
05:50	[정진옥] 그래서 딸이 자기 몸에서 피가 나오게 될 때 생리를 하게 될 때 엄마한테 보고 들은 게 있잖아요
05:56	[정진옥] ‘아, 나도 이제 이렇게 어른이 되는구나’ 오히려 기쁘게 생각할 수도 있고 물론 굉장히 귀찮은 활동이긴 하지만
06:03	[정진옥] 아들도 역시 마찬가지죠 몽정을 하게 될 때 이때는 아빠가 엄마보다는 아빠가 같은 남자로서 
06:12	[정진옥] 성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네 몸에서 이런 아기씨 정액이 나오게 되고 
06:18	[정진옥] 그럴 때는 이렇게 처리해야 된다 깨끗이 닦아야 된다휴지라든가 샤워를 한다든가 그렇게 하면서 뒤처리하게 하고
06:26	[정진옥] 그다음에 이런 것을 어느 장소에서 해야 되는지 사적 공간 굉장히 중요하죠 그것도 가르쳐줘야 되고 
06:31	[정진옥] 하여튼 우리 아이들에게는 반복해서 계속해서 끊임없이 말해줘야 된다는 거
06:38	[유혜종] 특히 아까 ‘모델링’이라는 단어를 쓰셨는데 이렇게 우리 부모님들의 역할이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
06:44	[유혜종] 자녀들이 당황하지 않도록 미리미리 생활 속에서 성교육을 해주신다면요 아마 잘 바르게 성장하지 않을까 싶어요
06:53	[유혜종] 자 그럼 이제 마지막 내용을 살펴볼까요? 네, 세 번째요
06:58	[경쾌한 음악]
07:00	[유혜종] 마음까지 성장시키는 성교육을 하자
07:04	[정진옥] 성적인 측면에서도 한 여성으로서 한 남성으로서 
07:08	[정진옥] 이런 행동은 잘못된 거고 이런 행동은 옳은 거고 이런 행동은 좋은 거고 나쁜 거고 
07:15	[정진옥] 꼭 눈에 보이는 것뿐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측면들 윤리나 가치 그런 것도 가르쳐줘야 되는 거고
07:22	[정진옥] 그다음에 또 이 ‘욕망’이라는 거 성 욕망
	[유혜종] 네, 우리 약간 좀 금기시할 거 같은 느낌
07:28	[정진옥] 네 그런데 이 성 욕망이 
07:31	[정진옥] 아이가 커 감에 따라서 그런 어떤 다른 사람과 가까워지고
 	친밀해지고 싶은
	[정진옥] 사랑하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그 욕망이 가족에게서 외부로 넘어가는데 
07:42	[정진옥] 그 욕망도 굉장히 좋은 거라는 걸 우리 아이들에게 알려줘야 되는 거죠
07:49	[정진옥] 그래서 이런 욕망을 사회적 관계 안에서 
	사람에 따라서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가 
	[정진옥] 그런 거 가르쳐주는 게 또 부모가 해야 되는 역할인 거죠
07:57	[유혜종] 근데 아무래도 발달장애 친구들의 경우에는 사람들 간의 관계 또 그 안에서 지켜야 되는 사회규범, 예의 이런 거요
	[유혜종] 좀 취약한 부분이 있잖아요
08:09	[유혜종] 그렇다면, 어떻게 구체적으로 가르치고 이야기해 줘야 되는 걸까요?
08:14	[정진옥] 우리 몸에도 공적인 부위가 있고 사적인 부위가 있고
08:17	[정진옥] 가정 안에도 공적인, 다른 사람과 함께 있는 공간이 있고 혼자 있어야 되는 공간이 있고
08:24	[정진옥] 그래서 함께 있는 공간에서는 기본적인 옷을 입고 있어야 되고 다른 가족을 배려하는 거 
08:32	[정진옥] 근데 혼자 있는 공간 목욕탕이라든가 화장실이라든가 자기 방이라든가 그런 공간에서는 내가 옷을 벗고 있을 수도 있고 
08:40	[정진옥] 그런 걸 (가르치고) 해줘야 하는데 사실 우리 아이들의 집에는 사적 공간이 없어요
08:45	[유혜종] 너무 어린아이 취급을 하잖아요
	[정진옥] 네, 문도 다 열어 놓고 있게 하고 
08:48	[정진옥] 어떻게 내 몸이 소중하다는 거 (알겠어요)
08:53	[정진옥] 학교에서는 “내 몸은 소중해요” 소리 지르면서까지 가르치는데 
08:55	[정진옥] 집에 오면 소중하다는 개념을 배울 수가 없는 거죠
	[유혜종] 존중받는다는 생각을 못 하게끔
09:00	[정진옥] 자기 몸은 공공재야 이 사람도 와서 씻기고 저 사람도 와서 씻기고 이 사람도 보고 저 사람도 보고
09:08	[정진옥] 근데 뭐가 소중한 거예요
	[정진옥] 그러니까 뭐가 교육이 안 맞거든요 그래서 가정 안에서 부모가 자녀에게 그런 (사적) 공간도 만들어줘야 되고 
	[정진옥] 자녀를 대우하는 것도 정말 소중하다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
	자녀의 몸에 대해서도 함부로 하지 말아야 되는 거고
09:24	[정진옥] 그런 게 다 구체적으로 우리 아이들이 배우는 거거든요 자연스럽게
	[유혜종] 네 맞아요
09:29	[유혜종] 결국 성교육이라는 것이 우리 아이들이 바르게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잖아요
	[유혜종] 그러니까 발달장애 자녀를 키우고 계신 부모님이시라면 이런 부분들을 
	[유혜종] 지금 길게 많이 얘기해 주셨잖아요 이런 부분들을 잘 유념하셔서요성교육에 관련돼서 준비를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
09:50	[정진옥] 네, 아마 지금 반성하고 계신 분들 많으실 거예요 
09:54	[경쾌한 음악]
10:03	[유혜종] 이번에는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성교육 조언을 해드리기 위해서요
	[유혜종] 발달장애 자녀를 양육하고 계신 부모님들과 직접 소통하고 고민 상담을 해드리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
10:17	[정진옥] 아마 그동안은 성과 관련된 고민들을 마땅히 털어놓을 데도 없고 
10:23	[정진옥] 또 도움받을 곳도 별로 없어서 속앓이를 많이 하셨을 거예요 그죠
	[정진옥] 그래서 오늘은 제가 최선을 다해서 어머니의 고민을 들어드리고 그다음에 어떤 적절한 해결 방안 말씀드리겠습니다
10:36	[유혜종] 네, 관장님만 믿겠습니다
	[정진옥] 네
10:39	[유혜종] 그럼 바로 첫 번째 상담자분부터 만나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어머님
10:45	[유혜종, 정진옥] 안녕하세요
	[상담자1] 안녕하세요
10:47	[유혜종] 네 간단한 소개 부탁드릴게요 어머님
10:51	[상담자1] 저는 열다섯 살 발달장애 딸을 키우고 있는 박윤정입니다
10:57	[유혜종] 아 네 반갑습니다
	그럼 오늘 어떤 고민 때문에 이렇게 연락 주셨을까요
11:35	[정진옥]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는 거 우선 그건누군가를 좋아하는 그 마음은 사실은 나쁜 건 아니죠
11:44	[상담자1] 그럼요
11:46	[정진옥] 네 그건 자연스러운 거고 당연한 거고
11:49	[정진옥] 상대와 상관없이 내가 누군가를 좋아할 수는 있어요그걸 우리는 짝사랑이라고 해요 그죠?
11:55	[상담자1] 네
	[정진옥] 그건 내 자유예요
11:58	[정진옥] 따님이 아주 자연스러운 성장을 하고 있는 거고 어머니가 여기서 
12:01	[정진옥] 서로 좋아하는 감정은 애인이 되거나 친구가 되거나 똑같아요 친구든 애인이든 서로 좋아해야 된다
	[정진옥] ‘그래 너랑 나랑 친구 되자’ ‘그래, 너랑 나랑 사귀자. 애인이 되자’ 이런 상호성이거든요
12:16	[정진옥] 나 혼자 좋아한다고 저 사람도 나를 좋아한다? 그건 아니죠
	[정진옥] 내 마음대로 좋아할 수는 있지만 상호적인 거 아니잖아요그래서 그거 알려주셔야 되고
12:25	[정진옥] 또 어머니가 생각하셔야 되는 것은 이 세상이 그렇게 좋은 사람들만 있지 않아요
12:32	[상담자1] 제일 걱정되는 부분이 그 부분이에요 
	[상담자1] 아이가 좋아하는 순수한 마음을 오히려 역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이미 들었고
12:44	[상담자1] 또 아이가 원치 않는 스킨십을 경험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
	[유혜종, 정진옥] 아 네
12:52	[정진옥] 그러고서 어머니가 하셔야 될 또 중요한 역할 중에 하나는 어머니들이 애매하게 얘기하세요 “너 조심해야 된다” 
13:00	[정진옥] 그런 얘기 하신 적 있으시죠 조심해라
	[유혜종] 막연하게
13:04	[정진옥]	그런데 그 조심이 어떻게 하는 게 조심인지 우리 아이들은 몰라요
13:08	[정진옥] 그래서 그걸 구체적으로 얘기해 주셔야 돼요 조심하라는 게 어떻게 행동하고 상대가 어떻게 하는 것을 조심이라고 하는지
13:18	[정진옥] 그럼 우리 아이한테 몸에 대한 얘기를 해주셔야 돼요 따님의 몸
13:24	[정진옥] 따님의 몸 중에서도 너의 속옷으로 가려지는 부위
	[정진옥] 그것에 대해서 네가 아무리 그 사람을 좋아한다 하더라도 그 사람은 너랑 사귀거나 결혼할 사람이 아니다
	[정진옥] 아니잖아요 그건 사실이잖아요
	[정진옥] 그래서 그 사람이 너의 가슴을 만진다든가 네 팬티 안에 손을 넣는다든가 이런 (행동들) 그것이 조심하라는 거고 
13:46	[정진옥] 그럴 때 “하지 마” “안 돼” 아니면 본인이 그런 일이 일어났을 때 와서 어머니한테 얘기할 수는 있어야 되는 거거든요
	[정진옥] 그렇게 하면서도 “너 이거 엄마한테 얘기하면 안 돼”“비밀을 지켜야 돼” 그럼 우리 아이들은 또 비밀로 지켜요 
	[정진옥] 그러니까 엄마랑 따님이 솔직하게 무슨 얘기든지 다 할 수 있는 그런 관계여야 되고 
14:05	[정진옥] 아마 지금 그렇게 하시는 것 같아요  
	[상담자1] 네
14:07	[정진옥] 낯선 사람이 우리 발달장애인을 성폭력 하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아요 거의 다 아는 사람이에요 90% 이상이
	[정진옥] 그래서 늘 ‘네 이웃을 조심하라’ 그걸 가르쳐야 돼요아는 사람을 가르쳐야 되는 거
14:22	[정진옥] 사실 그것이 성교육 할 때 좀 부담이 되기도 하거든요아는 사람을 믿어야 되는데 
	[정진옥] 요즘 세상은 사람을 무조건 의심하게 해야 되는 거죠그런데 이것이 사실은 ‘조건적 믿음’이라고 할 수 있는데 
14:34	[정진옥] 그 사람을 믿긴 믿어야 돼요 그렇지만 내 몸과 관련해서 이 사람이 나를 만지려고 한다거나 내 옷을 벗기려고 한다거나
	[정진옥] 내 속옷으로 가려지는 부위를 보려고 하거나 그럴 때는 이 사람이 잘못된 거라는 거
14:50	[정진옥] 그걸 알아야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따님이 자기 몸에 대한 주인의식 ‘내 몸은 내 거야’ ‘엄마도 나를 함부로 못 해’ 
14:59	[정진옥] 따님이 혼자 목욕하나요? 엄마가 아직 씻기시나요?
	[상담자1] 네, 혼자 목욕해요
	[정진옥] 다 목욕해요? 그럼 목욕할 때 누가 안 보죠?
	[상담자1] 네
15:07	[정진옥] 그건 따님의 몸이 소중하기 때문에 그런 거거든요
15:11	[정진옥] 평소에 잘 하는 사람 나한테 아무리 잘해주고 맛있는 거 사주고 친절하게 해 줘도 
	[정진옥] 내 몸에 대해서 그 사람이 어떻게 하는가 그거에 대해서는 따님이 아셔야 돼요 이걸 알아야 돼요
	[정진옥] 그래서 “안 돼” “우리 엄마가 이건 하지 말라고 했어” “보여주지 말라고 했어” “이건 잘못된 행동이야” 그거 얘기해 줘야 돼요
	[정진옥] 귀에 못이 박히도록 
15:32	[상담자1] 아
	[정진옥] 반복해서 해줘야 돼요. 반복해서
15:37	[유혜종] 이렇게 어머니처럼 성에 관심을 갖고 어떻게 교육해야 될지 공부하시는 것처럼 
	[유혜종] 우리 아이 주변에 다른 부모님들도 이렇게 교육을 좀 받으시면 좋을 거 같아요 그죠
16:09	[유혜종] 저희도 이렇게 참여해 주셔서 감사드리겠습니다, 어머니
16:12	[상담자1] 감사합니다	
	[유혜종, 정진옥] 감사합니다
16:16	[유혜종] 그럼 여기서 첫 번째 상담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
16:19	[희망찬 음악]
16:29	[유혜종] 이어서 한 분 더 고민 상담 받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로 연결해 볼게요
16:33	[유혜종] 안녕하세요
	[정진옥] 안녕하세요
16:35	[상담자2] 네 안녕하세요
	[유혜종] 간단한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어머니
16:40	[상담자2] 네 저는 열두 살 아이가 열두 살이고요발달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이입니다 그 아이를 둔 엄마입니다
16:49	[유혜종] 네 반갑습니다 어머니우리 어머니께서 어떤 고민을 가지고 연락을 주셨을까요
17:20	[유혜종] 아마 이제 막 사춘기가 시작되고 있는 거 같아요일종의 자위행위라고 볼 수 있는 거 같아요 그죠
	[유혜종] 관장님 자위행위를 하는 아이를 부모님이 목격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을까요
17:34	[정진옥] 거실에서도 그러나요? 아니면 방에서 그러나요?
17:38	[상담자2] 주로 방에서
	[정진옥] 자기 방?
17:40	[정진옥] 아이 방에서 하면 어떻게 보면 문제 안 되는 거네요자기 방에서 하는 거니까
	[정진옥] 거실에서 그러는 것도 아니고 엄마아빠 방에서 그러는 것도 아니고
	[정진옥] 문제는 엄마한테 있는 거 아니에요? 왜 아이 방에 막 들어가세요?
17:55	[정진옥] 그죠 아드님은 지금 제대로 하고 있어요
	[상담자2] 선생님 그러네요 말씀을 듣고 나니까 제가 문젭니다
	[정진옥] 아 그렇죠 어머니 훌륭하시다 본인이 문제라는 인식을 금방 이렇게 하시니까 훌륭하신 어머니세요
18:10	[정진옥] 아드님이 근데 방문을 열어놓고 하나요 
18:13	[상담자2] 열고
	[정진옥] 주로 어머니가 아드님 방문을 열어 놓으라고 하셨나 보다 평소에
18:22	[정진옥] 그죠 아드님 방문을
	[상담자2] 평소에 문을 거의... 선생님 문을 거의 열고 살아요
	[정진옥] 그러니까 문을 거의 열고 살기 때문에 이 아이가 자기 방임에도 불구하고 닫아야 된다는 생각을 못 하는 거죠
	[상담자2] 아 네네
	[유혜종] 사적인 공간을 만들어줘야 되는데
18:38	[정진옥] 자기 혼자만이 있을 수 있는 공간거기서는 옷도 벗을 수 있고 자위행위도 할 수 있고 
	[정진옥] 그런 엄마 아빠도 함부로 들어오지 못하는 공간
18:50	[정진옥] 근데 얘가 편안하게 불안하지 않고 뭔가 사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거죠
	[정진옥] 그렇지만 이런 어떤 포르노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어머니가 항상 그런 거에 대해서 얘기를 해주셔야 돼요
19:01	[정진옥] 해도 되는 행동하지 말아야 되는 행동근데 자위행위는 지금 안 할 수가 없는 시기에요 
	[정진옥] 아이 몸에서 지금 호르몬이 엄청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몽정도 할 겁니다
19:13	[상담자2] 오늘 선생님 말씀을 듣고 보니까 제가 아직 아이를 아기의 눈으로 보고 있는 그런 경향이 있었나 봐요 
	[상담자2] 그래서 지금 몽정을 저는 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
	[정진옥] 아직 안 했을 수도 있어요
19:28	[정진옥] 어떤 어머니들은 아빠가 그렇게 가르쳐주도록 부탁도 하기도 하고요 아빠가 먼저 아들한테 그렇게 가르쳐주기도 해요
	[정진옥] 그래서 아빠가 이미 다 지나온 과정이기 때문에 
	[정진옥] 어쩌면 아버지께서도 “얘가 장애가 있으니까 사춘기가 올까” 아마 이렇게 의아해하실 수도 있는데 
	[정진옥] 아빠한테 그거 얘기해주세요 얘도 지금 사춘기를 겪습니다 그리고 지금 몸에서 이런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
19:54	[정진옥] 지금 정액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으니까 당신이 애랑 같이 샤워하면서 
	[정진옥] 혼자 샤워하면서 자위행위 하도록 그리고 그걸 깨끗하게 씻도록 그거 교육하십시오 하고 부탁을 하십시오
20:09	[정진옥] 그럼 애도 ‘아, 내가 이거 이상한 게 아니구나’ 죄책감 갖게 할 필요가 없는 거거든요
	[정진옥] 단지 남들 안 보이는 곳에서 깨끗하게 위생적으로 하는 걸 가르치는 게 중요한 거죠
20:21	[상담자2] 네 알겠습니다 소중한 말씀 감사합니다
	[정진옥] 어머니 잘하고 계셨어요 
20:26	[정진옥] 아드님을 조금 더 이해하시면 됩니다
	[상담자2] 네
20:29	[정진옥] 여자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자위행위를 하는 이유를 좀 봐야 돼요
	[유혜종] 네 원인을 파악해야 되는 거죠
	[정진옥] 얘가 어쩌면 자기 (몸을) 씻다가 음핵을 자극했는데 그 쾌감이 좋아서 계속해서 음핵을 만질 수도 있는 거고 
	[정진옥] 아니면 어떤 성폭력 경험이 있을 수도 있는 거고
20:46	[정진옥] 여자애들도 똑같아요 이 아이들이 자위행위 자기 자극을 할 때 
20:53	[정진옥] 깨끗한 손으로 우선은 위생적으로 해야 하니까 
	[정진옥] 아드님도 역시 마찬가지 깨끗한 손으로 자기 생식기를 만지게 해야 되는 거고 
	[정진옥] 그것도 역시 남들 안 보이는 공간에서 하게 해야 되는 거고 그리고 얘가 무조건
21:04	[정진옥] 자기 생식기를 만지는 걸 ‘아, 그래 만지고 싶으니까 남들 안 보는 곳에서 만지게 해야지’ 
	[정진옥] 그렇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간과 장소를 정해주세요
21:05	[정진옥] “네가 잠자기 전에 샤워할 때만 해” 시간과 장소
21:20	[유혜종] 사춘기를 인정해 주시고 성장하고 있다는 걸 받아들이시면서 이해해 주시면서
	[유혜종] 오늘 배운 내용을 실천해 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어머니
21:28	[정진옥] 아드님한테도 설명을 해 주세요 “네가 지금 어른이 되어가고 있단다”
21:33	[정진옥] 그러니까 몸에서 그런 변화가 일어나는 것만큼 이제 집안에서도 네가 의젓하게 엄마를 도와주고 네 방도 네가 치우고 
	[정진옥] 샤워는 혼자 한다고 하니까 너무 다행이고요 어머니께서 잘 이렇게 해주셨던 거 같아요
21:47	[유혜종] 네 멋쟁이 어머님이십니다
21:50	[유혜종] 어머니 오늘 꼭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
	[정진옥] 질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
	[유혜종] 감사합니다
21:58	[유혜종] 오늘 이 시간 발달장애 자녀의 성교육에 관련한 많은 이야기를 나눠보았잖아요
22:04	[유혜종] 결국 성교육의 가장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바탕을 제가 오늘 알게 되었습니다
22:09	[유혜종] 아마도 발달장애 자녀가 가족과 그리고 부모로부터 그냥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사랑받아야 된다는 거 
	[유혜종] 이게 정말 중요한 핵심이 아닐까 싶어요
22:19	[정진옥] 네 사실 그게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내용이에요
	[유혜종] 네 맞아요 부모님들의 세심한 배려, 애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
22:27	[유혜종] 발달장애 자녀의 성교육으로 고민하고 있는 우리 부모님들을 위해서 마지막으로 당부해 주실 말씀이 있으실까요
22:24	[정진옥] 방점을 찍어야 되는군요
	[유혜종] 네
22:37	[정진옥] 우리 부모님들이 일차적인 성교육자시다
22:44	[정진옥] 누군가가 해주겠지가 아니고요 우리 아이들은 부모님들 통해서 가장 먼저 자신이 누군인지에 대해서 배웁니다 
	[정진옥] 그래서 부모님들이 성이라고 하는 것은 단순히 생식기 끝에 있는 게 아니거든요 
22:58	[정진옥] 그 아이의, 우리 인격 전체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
	[정진옥] 우리 아이가 한 인간으로서 건강하게 그리고 긍정적으로 성장해가도록 부모님들이 지원해 주셔야 되고요
23:10	[정진옥] 사실은 사춘기 때가 가장 지금 (힘들어요) 오늘 인터뷰하신 어머니들도 
	[정진옥] 사춘기에 있는 초등학교 5학년과 중학교 2학년의 자녀를 둔 어머니들이셨잖아요
23:22	[정진옥] 가장 어려운 시기에 있는 그런 아이들이거든요
	[유혜종] 맞아요 고민 많은
23:26	[정진옥] 그러니까 부모님들이 어려운 것만큼 아이들도 어려워요 아이들은 더 어려워요 
	[정진옥] 그래서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친절하게 안내해 주셔야 되는 거 
23:35	[정진옥] 그러려면 부모님들이 여유가 있으셔야 돼요 
	[정진옥] 여유가 있어야 되는데 늘 열심히 키우다 보면 많이 지치시기도 하는데 
	[정진옥] 절대 지치지 마시고 자녀에 대한 그런 어떤 포기하지 마시고 
23:51	[정진옥] 자녀가 건강하게 또 멋진 한 여성과 남성으로서 성장해가도록 기대해 주시고 안내해 주시고 친절히 가르쳐 주시고 모범 보여주시고 
	[유혜종] 맞아요
24:01	[정진옥] 부모님의 모범 가장 중요하거든요
	[유혜종] 네 맞아요
	[정진옥] 그래서 부모님 자신이 살아있는 교과서다 생각하시면 돼요
	[유혜종] 네 맞아요
	[정진옥] 가정 안에서
24:10	[희망찬 음악]
	[유혜종] 아이가 자신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제대로 성장하려면 먼저 부모님들께서 준비하셔야 되잖아요 
	[유혜종] 오늘 저희와 함께 한 시간이 그 준비를 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면서 
	[유혜종] 오늘 진짜 진짜 아쉽지만 이제 여기서 이만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
24:29	[유혜종] 부모님들 감사합니다
	[정진옥] 고맙습니다
24:38   영상 끝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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