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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슬기로운 성인권] 모두 행복한 경계존중

시청자미디어재단, 스톰미디어, 성인권, 예절, 성교육, 장애경계, 2022 신규

만든 곳 : 시청자미디어재단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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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00  [♪] 흥겨운 배경음악	
00:00:12  [♪] 흥겨운 배경음악

00:00:24 (오윤아) 안녕하세요. <슬기로운 성인권> 진행을 맡은 오윤아입니다. 그리고 오늘 함께 해주실 조항주 대표님이십니다.
00:00:31 (조항주) 안녕하세요! 반갑습니다! 조항주입니다.

00:00:34  [♪] 흥겨운 배경음악

00:00:40 (오윤아) 오늘 어떤 주제로 성인권을 해주실 건가요?
00:00:43 (조항주) 네, 이 시간에는 <모두 행복한 경계존중>이라는 주제로 함께 하겠습니다.
00:00:49 (오윤아) 경계존중이라는 말이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. 먼저 경계가 무엇인지부터 알아볼까요?
00:00:55 (조항주) 지금부터 예를 통해 쉽게 설명해 드릴게요. 차도와 인도 사이에 또 사람과 사람 사이의 그리고 육지와 바다 사이에 공통적으로 있는 게 뭔지 아시겠어요?
00:01:15 (오윤아) 차도와 인도, 사람과 사람, 육지와 바다 사이에 있는 그런 곳이라고요? 도대체 뭘까요?
00:01:22 (조항주) 바로 경계입니다.
00:01:24 (오윤아) 만약 그 경계를 넘으면 어떤 일이 벌어지나요?
00:01:28 (조항주) 차도와 인도 사이에서 경계를 넘으면 교통사고가 날 수 있죠. 또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경계선이 있는데요. 이 선을 넘으면 다툼이나 싸움이 일어날 수도 있어요. 바다가 육지를 넘으면 재난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.
00:01:45 (오윤아) 그만큼 경계가 잘 지켜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이시군요. 그러면 오늘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경계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요. 사람 간의 경계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말하는 건가요?

00:01:58 (조항주) 경계란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허용할 수 있는 한계를 말하는 건데요. 또 나의 몸과 감정에는 다양한 경계가 있습니다. 경계를 어디까지 느끼는지는 사람마다 다르죠. 나는 친구랑 손 잡아도 아무렇지 않지만 친구는 경계를 넘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. 지금부터 인사를 통해서 조금 더 쉽게 알아볼까요?
00:02:21 (조항주) 사람과 사람이 처음 만날 때 우리는 어떻게 인사하죠? 오윤아 씨는 보통 어떻게 인사를 하세요?
00:02:27 (오윤아) 친구를 만나면 보통 안녕 하면서 손을 흔들기도 하고 손을 잡고 악수를 하기도 하고 또 상황에 따라서는 포옹이나 안기도 하죠.
00:02:37	(조항주) 관계에 따라서 또는 사람에 따라서 인사하는 방법이 다르죠. 이렇게 사람마다 생각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몸이 닿거나 친한 마음에 그것을 표현할 때는 상대방에게 꼭 물어봐야 돼요.

00:02:52 (조항주) 다음은 제가 만든 이모티콘인데요. 포도에 기분을 표현해 봤어요. 어떻게 보이세요?
00:02:59 (오윤아) 첫번째 포도는 왠지 여유롭고 평온해 보이네요.
00:03:04 (조항주) 저는 집에서 여유 있게 시간을 보낼 때 이런 표정이 되곤 해요.
00:03:08 (오윤아) 두 번째 포도는 활짝 웃고 있어요.
00:03:11 (조항주) 보통 기분 좋은 일이 있을 때 이렇게 크게 웃게 되죠. 예를 들면 친구랑 맛있는 것을 먹을 때나 작업장이나 직장에서 일이 잘 될 때도 이렇게 크게 웃게 되죠. 
00:03:22 (오윤아) 세번째 포도는 뭔가 잔뜩 화가 나 있는 것 같아요.
00:03:26 (조항주) 누군가 나를 꼬집거나 기분이 상하게 할 때 이렇게 화가 나는 표정이 될 때가 있어요. 여러 가지 이모티콘 중에서 우리는 지금 어떤 감정일까요? 같은 일에도 사람의 기분은 다를 수 있겠죠?
00:03:39 (조항주) 이렇게 같은 일에도 다르게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보이지는 않지만 경계가 달라요.
00:03:48 (오윤아) 경계의 범위는 어떻게 정해지는 건가요?
00:03:51 (조항주) 얼마나 친한지, 또 얼마나 믿고 있는지에 따라서 달라집니다. 또 경계범위를 결정하는 것은 자기 자신이에요.

00:04:01 (오윤아) 지금부터 시언이의 사례를 통해서 더 쉽게 경계 침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.
00:04:08 (오윤아) 어릴 적부터 시언이는 동생이 너무 귀여워서 포옹이나 뽀뽀를 자주 했어요. 그러나 옛날에는 잘 받아주던 동생이 요즘은 계속 거부하고 도망을 갑니다. 우리 시언이는 어떻게 하면 좋죠?
00:04:21 (오윤아) 안아주는 것을 좋아하는 가족도 있지만 아닌 경우도 있잖아요. 대표님께서 보시기에 이 사례는 어떤가요?
00:04:28 (조항주)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 두 가지 정도가 있을 것 같아요. 먼저 동생이니까 도망을 가도 계속 뽀뽀한다. 두 번째는 그만해야 한다. 어느 쪽이 정답일까요? 오윤아 씨가 생각할 때 어느 쪽인가요?
00:04:44 (오윤아) 장애든 비장이든 상관없이 사춘기라든가 혹은 다른 이유로 인해 안아주고 뽀뽀하는 것에 거부감이 들 수 있을 것 같아요. 이럴 때는 안 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?
00:04:56 (조항주) 맞아요. 이 사례에서 동생은 경계를 넘지 말라고 도망가는 것을 택한 거에요. 그렇기 때문에 그만해야 합니다. 가족의 경우에만 그런 건 아니에요. 만약 우리가 복지관이나 자주 모임에서 만나던 친구에게 '뽀뽀해도 돼?'라고 물었다고 한번 생각해볼게요. 그 친구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면 어떨까요? 이때 동의한 걸까요?
00:05:21 (오윤아) 하라고 해야 할지, 싫다고 해야 할지 고민을 하느라 대답을 못할 수도 있잖아요.
00:05:27 (조항주) 근데 이건 동의 한 게 아니에요.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면 뽀뽀는 하면 안 되는 거죠.
00:05:33 (오윤아) '싫어!', '안 돼'처럼 명확히 거절하면 좋겠지만 성격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단호하게 못할 수도 있잖아요. 잘 모르겠지만 오해하면 안 되는 거절에는 어떤 게 있을까요?
00:05:46 (조항주) 앞서 얘기한 것처럼 아무말도 하지 않는다거나 어색하게 웃기만 한다거나 미소를 지었지만 고개를 가로 젓는다던가 또 '잘 모르겠다'고 표현할 수 있죠. 이런 경우도 있을 수 있어요. 이런 것에는 거절한다는 뜻이니까 꼭 기억해 두세요.
00:06:04 (오윤아) 우리가 앞서 배운 경계를 존중해야 하는 것처럼 항상 상대방의 동의가 있었는지 확인하는 게 중요하겠네요. 그럼 다음 사례를 보겠습니다.

00:06:16 (오윤아) 시언이는 가족들이 시언의 외모를 가지고 놀린다고 해요. 몸을 가지고 이렇게 놀리는 것은 괜찮을까요? 그런데 시언이가 가족들이 놀려도 아무 말도 하지 못한 것 같은데 어떤가요?
00:06:29 (조항주) 다른 사람의 놀리는데 아무 말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괜찮은건 아니에요. 어떤 행동을 하기 전에 항상 먼저 동의를 구해야 돼요.
00:06:40 (오윤아) 그렇다면 앞에 사례 외에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경계를 넘는 행동은 어떤 것이 있나요? 
00:06:46 (조항주) 동의 없이 남의 물건 사용하기, 또는 형제가 노크하지 않고 갑자기 내 방 문을 여는 것. 경계를 넘는 거고요. 상대방의 동의 없이 신체를 만지는 것, 친구들이 나에게 소리 지르거나 무시하고 욕을 하는 것. 말로 경계를 넘는 행위를 마찬가지로 부담스러워할 수 있어요. 자기 몸을 일방적으로 보여주거나 온라인으로 몸 사진을 보내는 것 또한 경계 침해에 해당해요.
00:07:17 (오윤아) 사람과 사람 사이의 경계를 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?
00:07:22 (조항주) 사람이 문 안으로 들어갈 때 '똑 똑' 두드리듯 사람도 동의를 구해야 돼요. '나 들어가도 될까?'라고 말이죠.

00:07:31 (오윤아) 그럼 지금부터 경계 존중 연습을 해보겠습니다.
00:07:34 (조항주) 옆에 친구가 내가 귀엽다고 볼을 살짝 꼬집는다면 어떨까요? 내 기분은 나쁠 거에요. 이럴 때는 하지 말라고 거절해야 합니다. 이번에는 누군가 다른 사람을 놀리는 장면을 봤다고 한번 생각해볼까요? 나는 뭐라고 하면 좋을까요?
00:07:53 (오윤아) 함께 놀라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놀리는 사람에게 놀리지 못하도록 하면 가장 좋을 것 같은데요. 
00:08:00 (조항주) 다른 사람이 놀리는 것도 잘못이지만. 그것을 봤다면 누군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해보는 것도 좋겠죠. 
00:08:09 (오윤아) 이건 친구와 사진 찍은 것을 SNS에 올리려고 하는 것 같은데요?
00:08:14 (조항주) 여기서 중요한 것은 친구가 사진 찍는 것까지는 동의를 했어요. 그렇다고 해서 인터넷에 올리는 것까지 동의한 건 아니죠? 사진을 인터넷에 올릴 때도 꼭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.
00:08:27 (오윤아) 다른 사람의 속옷 사진이나 몸 사진을 같이 보자고 할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?
00:08:34 (조항주) 이것을 우리는 불법 촬영물이라고 부릅니다. 나 자신이나 남의 몸 사진을 함부로 찍거나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것은 나쁜 일이죠. 보여주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범죄행위고요. 이외에도 평소 친한 사이라도 갑작스럽게 뒤에서 손을 잡는다던가 껴안는 것 역시 친구를 기분 나쁘게 하는 행동이죠? '나 손 잡아도 돼?', '안아도 돼'라고 물어봐야 하고요. 만약 대답을 듣기 전에 이미 행동을 한 경우 하면 어떡하죠? '대답도 안 듣고 만져서 미안해 '라고 사과해야 합니다.

00:09:13 (오윤아) 지금까지 배운 내용을 정리해 보겠습니다. 서로의 경계를 존중하고 지키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?
00:09:21 (조항주) 세 가지 정도가 있겠는데요. 첫 번째는 자신의 경계를 존중받고 상대방의 경계도 존중해야 합니다. 상대방이 자신의 경계를 넘어 올 때 싫으면 거절합니다. 세 번째는요. 다른 사람의 경계를 들어가고자 할 때는 반드시 동의를 구해야 하고 또 상대방이 거부할 경우 이를 존중해야 하죠.
00:09:44 (오윤아) 이번에는 동의를 구할 때 주의할 점이 있나요?
00:09:48 (조항주) 상대방의 반응을 존중해야 하죠. 또 동의를 구하거나 거절할 때는 바른 언어를 사용합니다. 상대방이 싫다고 하면 계속 요구하지 않아야 해요. 상대방이 싫다고 해도 서운해 하거나 화를 내지 않습니다. 그리고 또 하나 주의할 것이 친구에게 손을 잡아도 되냐고 물었어요. 친구가 잡아도 된다고 동의했어요. 그렇다면 내일도 그 친구의 손을 그냥 잡아도 될까요?
00:10:16 (오윤아) 내일은 또 다시 물어봐야 하지 않을까요?
00:10:19 (조항주) 맞습니다. 경계는 매일 매일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어요. 매번 손을 잡고 싶을 때마다 상대방의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.

00:10:30 (오윤아) 오늘은 경계에 대해 알아봤는데요. 끝으로 한 말씀 부탁드려요.
00:10:35 (조항주) 여러분 자신의 경계도 존중받고 상대방의 경기도 존중하려는 노력이 꼭 필요합니다. 우리의 인권을 위해 지키는 약속. 경계 존중, 우리 함께 약속해요! 꼭!
00:10:47 (오윤아) 지금까지 <슬기로운 성인권>이었습니다. 고맙습니다.

00:10:55  [♪] 마무리 배경음악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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