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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2024 발달장애인용 신규 맞춤형 콘텐츠] 중학교 입학 준비 이렇게 해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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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용

00:00:00	[♪] 흥겨운 배경음악

00:00:16	(오은영) 중학교 입학을 앞둔 특수교육 대상자 학부모님들을 위해 마련한 시간입니다.

00:00:22	(오은영) 저는 서울 소재의 특수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특수교사 오은영입니다.

00:00:28	(오은영) 오늘 함께 이야기 나눌 학부모님 한 분 오셨는데요.

00:00:32	(오은영) 바로 만나보겠습니다.

00:00:34	(오은영) 안녕하세요.

00:00:35	(박찬욱) 안녕하세요, 고등학교 1학년인 하랑이 아빠 박찬욱입니다.

00:00:40	(오은영) 아드님인 하랑이가 현재 고1이라고 하셨죠?

00:00:45	(오은영) 이미 중학교 입학은 물론 고등학교 입학 과정까지 마치셨는데요.

00:00:50	(오은영) 자녀의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걱정이 많은 부모님들을 위해 하랑이 아버님이 학부모 선배로서 다양한 경험담을 풀어주시길 기대하겠습니다.

00:01:02	(박찬욱) 최선을 다하겠습니다.

00:01:05	(오은영) 중학교 입학은 장애와 비장애 상관없이 많은 변화가 일어나는 시점입니다.

00:01:10	(오은영) 누구에게나 새로운 변화는 설렘도 있지만 동시에 두려움과 걱정도 함께 오게 됩니다.

00:01:18	(오은영) 특히 장애 자녀가 있는 부모님은 여러 가지 면에서 우리 아이들의 학교생활에 대한 걱정이 더욱 많은데 오늘 함께 이야기 나누며 하나씩 알아보는 시간이 됐으면 합니다.

00:01:31	(오은영) 발달장애 자녀를 둔 부모님들이 중학교 입학을 위해 먼저 하시는 일은 희망학교 배치 신청서 작성일 텐데요.

00:01:40	(오은영) 일반 학생은 졸업 시기에 학교를 배정받지만 우리 학생들은 9월경에 희망학교 배치 신청서를 내고 12월 초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.

00:01:50	(오은영) 아버님은 어떠셨나요?

00:01:53	(박찬욱) 하랑이는 초등학교 생활에 무리가 없었고 애초에 일반 중학교를 희망해서 집 근처 가까운 중학교로 신청해서 진학했습니다.

00:02:01	(박찬욱) 현재 고등학교 역시 일반 학교로 다니고 있고요.

00:02:04	(오은영) 하랑이는 일반 학교로 진학했군요.

00:02:07	(오은영) 장애가 있는 자녀를 특수학교에 보낼지 일반학교로 보낼지 많은 고민을 하실 텐데요.

00:02:14	(오은영) 특수학교는 사실 초등부와 중등부의 운영 시스템이 비슷해요.

00:02:20	(오은영) 물론 학교마다 차이는 있지만 주로 담임 선생님 중심으로 학생을 지도하고 있기 때문에 초등학교와 크게 다르지 않고요.

00:02:28	(오은영) 초등 과정에서 중등 과정으로 그대로 진학하는 경우도 많습니다.

00:02:34	(오은영) 때문에 보다 다양한 변화가 있는 일반학교 통합학급 위주로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차이를 설명드릴게요.

00:02:43	(오은영) 중학교 진학과 함께 겪는 변화.

00:02:45	(오은영) 첫째로 중학교의 학교 교육과정과 운영의 변화입니다.

00:02:50	(오은영)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학교 운영과 교육과정은 완전히 다른 방식과 체계입니다.

00:02:57	(오은영) 이 점을 가장 잘 이해하시고 이러한 변화가 나의 자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를 여러 면에서 예상하고 준비하시면 좋습니다.

00:03:08	(오은영) 중학교부터는 교과 중심의 교육과정 체계로 운영하게 됩니다.

00:03:13	(오은영) 초등학교는 담임 선생님께서 교실에 상주하면서 다양한 교과를 혼자서 가르치는 담임 중심 체계인 데 반해

00:03:22	(오은영) 중학교부터는 교과 중심으로 교과별 교사가 존재하며 교과 중심의 체계가 두드러집니다.

00:03:30	(오은영) 즉, 아이들은 교과에 따라 다양한 교과 선생님을 만나게 됩니다.

00:03:34	(오은영) 그렇다 보니 가르치는 교과와 선생님에 따라 수업하는 방식도 다르고 교과별로 진행되는 상황을 담임 선생님이 모두 알 수 없는 구조입니다.

00:03:46	(오은영) 담임 선생님을 조종례 시간과 수업 시간에만 잠깐 만나게 됩니다.

00:03:51	(오은영) 따라서 초등학교 때의 담임 선생님 역할과 다소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.

00:03:56	(박찬욱) 맞습니다, 저도 초등학교보다 담임 선생님과 만날 기회가 적었던 기억이 납니다.

00:04:03	(오은영) 아무래도 그렇죠.

00:04:04	(오은영) 지금부터 설명드릴 텐데요.

00:04:07	(오은영) 교육과정의 변화는 이를 운영하는 교사의 역할과 성향에도 변화를 불러오게 됩니다.

00:04:14	(오은영) 그래서 바로 두 번째 변화는 교사의 변화입니다.

00:04:18	(오은영) 중학교부터는 교과별 전문 지식과 심화 과정을 배우는 시기입니다.

00:04:23	(오은영) 초등학교는 학생들의 기초학습능력과 생활지도, 특히 안전과 보호에 대한 관리 감독이 교사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이지만

00:04:34	(오은영) 중학교부터는 교사는 앞서 설명해 드린 대로 교과 중심의 교육이 이루어집니다.

00:04:41	(오은영) 즉, 교사는 학생들에게 전문적 지식을 전달하는 지식 전문가의 역할이 더욱 강조됩니다.

00:04:49	(오은영) 초등학교처럼 인성 교육 및 생활교육 지도가 이루어지긴 하지만 그 비중이 크게 달라집니다.

00:04:56	(박찬욱) 저희 집의 경우에는 아이에게 공부를 못 따라가는 건 괜찮으니 수업 시간에 잘 앉아 있기를 당부했거든요.

00:05:03	(박찬욱) 그리고 중학교에 가면서 수업 시간도 길어지잖아요.

00:05:08	(오은영) 초등학교는 교시당 40분이고, 중학교는 45분씩입니다.

00:05:13	(오은영) 착석이 잘될 수 있도록 지도하셨다면 성공적인 시작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.

00:05:19	(오은영) 중학교는 학생들의 성장 발달에 맞춰 자율과 책임에 대한 영역이 강조되는 시기입니다.

00:05:26	(오은영) 학생들은 자신의 판단에 따라 결정하고 행동하게 되면서 이에 대한 책임을 배우는 시기가 됩니다.

00:05:34	(오은영) 따라서 중학교부터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성장 발달에 맞춰 지나친 간섭이나 관여를 하지 않습니다.

00:05:42	(오은영) 물론 담임 선생님께서 전체적인 학급 운영을 이끌어 나가면서 생활지도도 함께 하지만 초등학생을 다루는 것과 차이가 나기 시작합니다.

00:05:53	(박찬욱) 아이들도 성장을 하니까 다를 수밖에 없겠다고 이해가 됩니다.

00:05:57	(박찬욱) 저희 아이 같은 경우도 중학교 2학년 정도에 사춘기가 온 게 느껴지더라고요.

00:06:03	(오은영) 그러셨군요, 중학교 진학과 함께 겪는 변화 세 번째가 바로 학생의 신체 발달입니다.

00:06:10	(오은영) 중학교 입학과 함께 아이들은 매우 빠르게 변화합니다.

00:06:15	(오은영) 또래 아이들은 사춘기가 시작되죠.

00:06:18	(오은영) 초등학교의 어린이 같은 모습은 중학교 1학년 1학기가 지날 때쯤이면 거의 사라지며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급성장의 시기가 나타납니다.

00:06:31	(오은영) 이 시기에는 어른의 생각과 말투를 따라 하려고 하고 자신만의 논리와 판단을 갖춰가면서 자기 결정권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기 시작합니다.

00:06:42	(오은영) 더 이상 엄마와 교사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게 됩니다.

00:06:47	(오은영) 즉, 얼마 전까지 어리광을 부리던 아이가 아닙니다.

00:06:52	(박찬욱) 그래서 저도 하랑이가 다른 친구들에 비해 느리고 미숙한 부분 때문에 소외되지는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습니다.

00:07:01	(오은영) 많은 부모님들이 걱정하실 텐데요.

00:07:04	(오은영) 그래서 처음 중1은 다소 혼란스러울 수 있어요.

00:07:08	(오은영) 하지만 우리 아이들도 언제까지 어린아이로 남을 수는 없습니다.

00:07:12	(오은영) 또래의 변화와 함께 우리 아이들도 조금씩 생활 연령에 맞게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지도하셔야 합니다.

00:07:21	(오은영) 물론 친구들과 어울리며 잘 지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나치게 친구 관계나 함께 어울리기에 집중하기보다는

00:07:30	(오은영)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 학교생활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지도하는 면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.

00:07:37	(오은영) 실제로 비장애 학생들도 친구 관계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는 시기가 중학교 시기입니다.

00:07:44	(오은영) 중학교부터 또래 문화가 급격히 강화되면서 자신과 잘 맞는 친구들과 주로 어울리기를 원하고 소규모 또래 문화가 형성되는데요.

00:07:56	(오은영) 초등학교까지는 담임 선생님의 지도하에 모두가 함께 잘 어울려 노는 것이 중요한 문화였다면 중학교부터는 사실 이런 지도와 관리가 어려워집니다.

00:08:08	(오은영) 아이들은 삼삼오오 또래 문화를 형성하며 학교생활을 하게 됩니다.

00:08:13	(오은영) 교사나 부모의 지도로 성향이 다른 아이들이 친하게 지낼 수 있는 시기는 지나간 셈입니다.

00:08:20	(박찬욱) 하랑이의 경우에도 초등학교 때는 학부모 모임을 통해 교우 관계를 넓히기도 하고 파악하기도 쉬웠는데요.

00:08:27	(박찬욱) 중학교 가서는 그렇지 않더라고요.

00:08:30	(박찬욱) 아이의 용돈 카드를 이용하려고 접근하는 친구들도 있었고요.

00:08:33	(오은영) 맞습니다, 친구라고 하면서 지적장애 친구들을 이용하거나 적절치 않은 행동을 하는 경우도 발생하죠.

00:08:41	(오은영) 아이들의 성향에 따라, 반 분위기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인 말씀을 드리도록 할게요.

00:08:48	(오은영)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서로의 관심사가 비슷하고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하는데 비장애 학생들과 발달장애 학생들 사이의 공감대가 이 시기부터 급격히 벌어집니다.

00:09:01	(오은영) 비장애 학생들도 사춘기로 인한 정체성 혼란의 시기를 겪게 되고 초등학교와 달리 중학교부터 시험과 성적의 압박으로 학업 문제가 증가하면서

00:09:13	(오은영) 다양한 심리적 어려움을 갖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.

00:09:17	(오은영) 즉, 중학교 입학과 함께 신체적, 정서적으로 모두 급성장하면서 발달장애 학생들과 비장애 학생들 사이에 급격한 발달 차이가 일어납니다.

00:09:29	(오은영) 그래서 초등학교처럼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는 친구라는 개념을 갖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워지기 시작하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.

00:09:40	(오은영) 중학교 입학 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아이 역량 키우기입니다.

00:09:45	(오은영) 역량이라는 단어에 너무 부담을 가지실 필요는 없고요.

00:09:49	(오은영) 발달장애 학생들도 발달의 단계에 맞춰 적응하고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.

00:09:57	(오은영) 우리 아이들도 너무 어린아이와 같은 모습으로 바라보고 대하지 마시고 청소년기에 맞게 아이들을 대하고 지도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.

00:10:07	(박찬욱) 저도 선생님 말씀 들으면서 하랑이는 어떻게 준비했는지 도움 될 정보가 있다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.

00:10:14	(오은영) 감사합니다, 첫 번째로는 의사소통 능력 향상입니다.

00:10:20	(오은영)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이에게 어느 정도 전달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.

00:10:27	(오은영) 자세한 사항은 어렵더라도 최소한 어떻게 하루를 보냈는지 아이와 소통할 수 있는 방식을 충분히 찾으셔야 합니다.

00:10:36	(오은영) 초등학교처럼 선생님이 늘 주변에 계시지도 않고 선생님께서 모든 상황을 다 관리하며 부모님께 알려드릴 수 있는 환경이 아닙니다.

00:10:47	(오은영) 아이의 학교생활이 어땠는지 소통을 통해 알 수 없다면 아이의 학교생활에 대한 불안감과 걱정 등이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.

00:10:58	(박찬욱) 맞습니다, 저희는 하랑이가 6학년 때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언어 능력이 퇴화하는 걸 느꼈어요.

00:11:05	(박찬욱) 그때 중지했던 언어 치료를 다시 시작했고요.

00:11:08	(박찬욱) 학교에서 있는 일을 물어보면 대화 핑퐁을 스무 번은 오가야 정보가 나올 정도로 시간이 걸리기도 했는데 지금은 다행히 훨씬 좋아졌습니다.

00:11:18	(박찬욱) 아무래도 선생님들과 소통 기회가 보다 적어지다 보니 학교생활을 공유받으려면 아이의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는 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.

00:11:29	(오은영) 특수학급 선생님께서 중간에서 전달자 역할을 해 주시기도 하지만 특수학급 선생님도 통합학급에서 일어나는 일을 정확하게 알기는 어렵습니다.

00:11:40	(오은영) 때문에 의사소통 능력은 정말 중요합니다.

00:11:44	(오은영) 두 번째로 기초학습능력에 대한 일정의 준비가 필요합니다.

00:11:49	(오은영) 중학교는 교과 중심으로 각 교과의 전문적 지식을 학습하는 시기입니다.

00:11:56	(오은영) 따라서 기본적 한글 읽고 쓰기, 기초 수인지 정도는 필요할 수밖에 없습니다.

00:12:03	(오은영) 기초학습능력이 꼭 핵심은 아니지만 학생의 학교 수업과 관련하여 질적으로 어느 정도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는 정말 기본적 사항이라고 생각됩니다.

00:12:17	(오은영) 많은 선생님께서 교수 학습적 수정을 하고자 해도 글을 잘 읽고 쓰지 못하는 학생을 위해서는 교과적 수정이 중학교부터 결국 한계가 나타나게 됩니다.

00:12:29	(박찬욱) 다행히 하랑이는 는 한글을 초등학교 1학년 때 뗐어요.

00:12:33	(박찬욱) 수를 좋아하는 편이라 초등학교 5학년까지는 수학도 잘 따라왔고요.

00:12:37	(박찬욱) 하지만 중고등학교 수학은 또 다른 레벨이더라고요.

00:12:41	(오은영) 발달장애 친구들에게 중학교 수준의 교과를 따라가야 한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.

00:12:47	(오은영) 수업 내용이 어려워지면서 비장애 학생들 중에서도 어려움을 겪는 학생이 많습니다.

00:12:53	(오은영) 그러나 한글 읽고 쓰기, 수인지 같은 기초 학습이 너무 부족하면 일반 교과 시간에 교사뿐 아니라 학생 스스로도 수업 시간이 너무 버거울 수 있습니다.

00:13:06	(오은영) 기본 한글 읽고 쓰기를 많이 지도해 주시면 좋겠습니다.

00:13:10	(오은영) 하랑이는 배치 신청서에 완전 통합으로 신청했나요, 아니면 특수학급 배치로 신청했나요?

00:13:18	(박찬욱) 특수학급 배치로 신청했습니다.

00:13:20	(박찬욱) 하랑이는 주로 통합학급에 있으면서 어려워하는 과목은 특수학급으로 이동해서 수업했습니다.

00:13:26	(오은영) 그러셨군요, 만약 특수학급 배치로 신청하셨다면 수학, 영어 및 학생이 어려워하는 일부 과목은 특수학급으로 가서 필요한 부분에 대한 지원과 수업을 받게 됩니다.

00:13:39	(오은영) 학생이 좋아하는 과목이나 흥미가 높은 과목은 통합학급, 즉, 일반학급에서 수업을 들으면 됩니다.

00:13:47	(오은영) 어떤 수업을 특수학급과 통합학급에서 들을지는 개별화교육 계획 협의회를 통해 논의하시면 됩니다.

00:13:56	(오은영) 그러면 중학교 입학 준비 세 번째로 넘어갈까요?

00:14:00	(오은영) 세 번째는 자기 관리와 위생 관리 태도입니다.

00:14:04	(오은영) 중학생이 되면서 신체적 변화와 함께 외모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예민해집니다.

00:14:11	(오은영) 자신의 용모를 단정하게 관리하지 못하는 경우 장애와 상관없이 학생들 또래 집단에서 때때로 특수학급 학생 간에도 거리를 두기 시작합니다.

00:14:23	(오은영) 자기 관리를 어느 정도 스스로 할 수 있어야 합니다.

00:14:26	(오은영) 초등학교에서는 장난처럼 웃어 넘기던 비위생적 태도와 행동이 중학교 시기부터는 학생들 사이에서 혐오와 거부의 대상으로 변하는 것을 종종 보게 됩니다.

00:14:39	(오은영) 하랑이는 외모에 관심이 많은 편인가요?

00:14:42	(박찬욱) 전혀 관심이 없어 보이는데 저희는 그래서 위생 관리도 아예 루틴화를 시켰어요.

00:14:48	(박찬욱) 먼저 손 닦기, 양치질은 물론이고 단정한 외모를 갖춰야 하는 이유를 들어서 설득을 시켰고요.

00:14:55	(박찬욱) 그다음 정해진 루틴대로 반복하니까 이제는 관심 없어도 알아서 하는 편입니다.

00:15:00	(오은영) 정말 잘하셨네요.

00:15:02	(오은영) 그리고 아마 초등학교 6학년 정도부터 조금씩 느끼실 텐데 아이들은 중1을 기점으로 2차 성징이 크게 발달합니다.

00:15:12	(오은영) 이때 여학생들은 생리 뒤처리에 대비하도록 잘 지도하셔야 돼요.

00:15:17	(오은영) 생리대 착용법도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하고요.

00:15:21	(오은영) 또 남학생의 경우 신체적 변화에 대한 성교육을 정말 잘 지도해야 합니다.

00:15:27	(박찬욱) 저희도 그 부분에 걱정이 많아서 다양한 부모 교육을 찾아다녔습니다.

00:15:31	(박찬욱) 학교나 복지관에서 하는 교육을 기회만 있으면 하랑이 엄마와 함께 참여하려고 노력했고요.

00:15:38	(오은영) 최근 지역 복지관 및 다양한 전문 기관에서 발달장애인 성교육 프로그램을 많이 진행하고 있습니다.

00:15:45	(오은영) 물론 특수학급에서도 특수학급 자체적으로 학생들 대상으로 성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그 횟수는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주 참여하시길 권해드립니다.

00:15:59	(오은영) 이야기를 나눠보니 아버님은 자녀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다양한 참여를 하신 듯한데요.

00:16:05	(오은영) 하랑이가 진학할 중학교를 선택할 때 어떤 부분을 많이 고려하셨나요?

00:16:11	(박찬욱) 당시에 집 근처 여러 학교를 알아보고, 상담해 보기도 하고 직접 가보기도 했어요.

00:16:17	(박찬욱) 결국 집에서 가장 가까운 학교를 선택해서 진학했습니다.

00:16:21	(박찬욱) 아무래도 중학교부터는 혼자 통학하기 쉬워야 할 것 같아서요.

00:16:25	(박찬욱) 저희 집에서 중학교는 도보 10분 거리였는데 하랑이가 무리 없이 잘 다녔습니다.

00:16:31	(오은영) 초등학생과 달리 중학생은 대부분 자가 통학을 하죠.

00:16:36	(오은영) 특수학급을 배정할 때 통학 거리도 참고하고 있습니다.

00:16:40	(오은영) 대중교통을 이용할지 도보로 등교할지 판단하시고 며칠 동안 지켜보면서 스스로 다닐 수 있도록 지도하셔야 돼요.

00:16:50	(오은영) 현장학습이나 고등학교 진로지도에서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이 자가 통학 가능 여부입니다.

00:16:58	(박찬욱) 하랑이도 개별화 회의 시간에 현장학습이나 소풍에 참여 시 자가 통학 가능 여부에 대하여 체크했던 기억이 있습니다.

00:17:06	(오은영) 초등학교 때와 달리 휠체어를 타거나 건강상 문제가 아닌 경우 대부분은 자가 통학을 합니다.

00:17:14	(오은영) 이 시기에 아이들은 점점 더 독립성이 발달하고 사춘기 특성이 덧붙여져서 성인과 함께 있는 시간을 다소 불편해합니다.

00:17:23	(오은영) 대부분의 성인을 감시자로 여기기 때문에 늘 부모님과 등교하는 아이가 옆에 있으면 상당히 부담스러워합니다.

00:17:32	(오은영) 이 외에 이동과 관련해서 교내에서도 중학교부터 학생들은 교과 수업에 따른 교실 이동 및 점심 식사 시간 이동 역시 초등학교와 달리 교사의 인솔 없이 학생 스스로 이동하게 됩니다.

00:17:48	(오은영) 학생들 스스로 교내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되는데, 매번 주변 친구들이 챙겨주는 것이 어려워집니다.

00:17:56	(오은영) 초기 학교 적응 기간 동안에는 장애 학생의 이동에 대한 지도와 도움이 제공되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계속 이어 나갈 수는 없습니다.

00:18:07	(오은영) 중학교 입학 준비의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건 감정 조절입니다.

00:18:13	(오은영)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고 감정 조절이 미숙해서 울음이나 소리 지르기 같은 돌발 행동이 있는 발달장애 학생들은 더욱더 준비를 많이 해야 합니다.

00:18:25	(오은영) 발달장애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감정 처리에 더 어려움을 갖게 되는데

00:18:31	(오은영) 이럴 경우 다양한 방법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려주되 늦어도 초등 고학년부터는 적절하게 표현하고 해결하는 법을 분명히 가르칠 필요가 있습니다.

00:18:44	(오은영) 아이에 대한 안쓰러운 마음 때문에 지나치게 허용적이거나 부모님이 알아서 먼저 해결해 주기보다는

00:18:52	(오은영) 상황에 맞게 올바른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단호하게 지도하고 훈련하는 과정을 꾸준히 연습하셔야 합니다.

00:19:01	(박찬욱) 그렇군요, 상급학교로 올라갈수록 통합학급 친구들이 발달장애의 돌발 행동을 받아들이는 이해도가 다를 것 같아요.

00:19:10	(오은영) 초등학교 때는 장난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었지만 중학생부터는 다를 수 있어요.

00:19:16	(오은영) 발달장애 학생들의 감정적 돌발 행동에 대해 중학교 비장애 학생들의 이해와 수용은 비교적 낮은 편이고 실제로 나이가 들어갈수록 더 거부감이 높은 편입니다.

00:19:29	(오은영) 왜냐하면 감정적 미숙함의 표현이 초등학교에서는 장애, 비장애 상관없이 종종 일어나지만

00:19:38	(오은영)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중학생이 되면 그런 형태의 미숙함이나 돌발 상황이 잘 일어나지 않습니다.

00:19:46	(오은영) 그렇다 보니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비장애 학생들은 '헉!' 하면서 당혹감을 느끼기도 하고, 때때로 발달장애 학생에 대한 놀림이나 거부감을 표현하기도 하죠.

00:19:58	(오은영) 때문에 감정 조절을 꾸준히 지도하시면서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시길 바랍니다.

00:20:05	(오은영) 꾸준한 지도는 분명한 결과가 있습니다.

00:20:09	(오은영) 오늘 제가 단호하게 말씀드린 부분도 있지만 그렇다고 지레 겁먹거나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.

00:20:16	(오은영) 중학교에도 특수학급이 있고, 담당 특수교사 선생님의 지원과 협력이 우리 아이들의 학교생활 적응을 함께 잘 도와주실 겁니다.

00:20:27	(오은영) 여기에 자녀의 중학교 입학을 앞둔 학부모님들이 보내주신 질문이 있는데요.

00:20:32	(오은영) 질의응답 시간 함께 가져보겠습니다.

00:20:36	(질문) 중학교 특수학급은 초등학교랑 어떻게 다른지 궁금합니다

00:20:41	(오은영) 중학교 특수학급 기본 운영은 초등학교와 큰 차이가 나지 않지만 학교 사정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.

00:20:50	(오은영) 중학교 특수학급 역시 학교 특수교육 대상자 학생 수에 따라 하나 또는 2~3개의 학급까지 있기도 합니다.

00:20:59	(오은영) 특수학급 담임 선생님이 계시고 학교 사정에 맞춰 특수교육실무사님이나 사회복무요원이 배치되기도 합니다.

00:21:08	(오은영) 특수교사는 우리 학생들의 교과 학습에 부족한 영역 및 특수교육 지도도 하지만 통합학급에서도 잘 적응할 수 있도록

00:21:17	(오은영) 장애 이해 교육 및 또래 도우미 등의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필요에 따라 실시하면서 통합 교육에 대한 지원도 함께합니다.

00:21:27	(질문) 완전 통합으로 배치된 학생도 특수학급에서 수업하는지요?

00:21:32	(오은영) 완전 통합학급 학생의 경우 기본적으로 각 반 일반학급 담임 선생님이 우선합니다만 통합학급에서 어려움이 발생했을 때에는 특수교사와 일반교사가 협력하여 지도할 수 있습니다.

00:21:48	(오은영) 다만 완전 통합학급 특수교육 대상자의 경우 특수학급에서 수업받진 않지만 관련 서비스는 지원하고 있습니다.

00:21:58	(오은영) 행정적으로는 통학비, 치료지원비, 보조공학, 진로상담을 지원합니다.

00:22:05	(질문) 개별화회의는 초등학교 때와 어떤 점이 다를까요?

00:22:10	(오은영) 학교별 차이가 있겠지만 초등학교 때보다 축소된 느낌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.

00:22:16	(오은영) 교과별 선생님들이 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하다 보니 특수교육 대상 학생에게 크게 집중하기는 어려워서

00:22:25	(오은영) 개별화회의는 교장 선생님, 교감 선생님과 학년부장 및 담임 선생님 위주로 진행하는 게 일반적입니다.

00:22:34	(박찬욱) 저희 역시 담임 선생님, 특수학급 선생님, 교감 선생님과 함께했습니다.

00:22:40	(질문) 일반 초등학교에서 특수학교 중등부로도 진학이 가능한가요?

00:22:45	(오은영) 서울이나 경기 일부 지역은 특수학교 입학 경쟁률이 높은 편이에요.

00:22:51	(오은영) 초등부에 있던 학생들이 중고등 과정으로 그대로 올라오는 경우가 보편적입니다.

00:22:58	(오은영) 이미 특수학교의 법적 정원이 꽉 찬 상태로 초등부에서부터 운영되는 중이어서 빈자리가 쉽게 생기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.

00:23:08	(오은영) 그렇다고 해서 일반 초등학교에서 특수학교 중등부 진학이 불가능한 건 아닙니다.

00:23:14	(오은영) 학교별로 상이하다고 볼 수 있겠네요.

00:23:17	(오은영) 최근 교육부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.

00:23:23	(질문) 입학을 확정하기 전에 선생님들과 상담이 가능할까요?

00:23:29	(오은영) 특수학교와 일반 중학교 모두 특수교사와 전화 상담은 가능합니다.

00:23:35	(오은영) 대면 상담은 아마 선생님 성향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문의를 한번 해보시면 경우에 따라 가능하기도 합니다.

00:23:44	(질문) 특수학급이 없는 중학교에 특수학급 신설을 요청할 수도 있나요?

00:23:49	(오은영) 요청에 따라 무조건 신설하기는 어렵습니다.

00:23:53	(오은영) 당장의 특수교사 발령 문제도 있고, 특수학급 설치를 위해 학교 설비를 정비해야 할 수도 있으니까요.

00:24:01	(오은영) 특히 학생 1명을 위한 특수학급 신설은 더욱이 어려울 수 있고요.

00:24:06	(오은영) 만약 특수학급을 희망하는 다수의 학생이 있을 경우에는 우선적으로 신설을 고려할 수는 있습니다.

00:24:15	(질문) 특수교육실무사 비율은 어떤가요? 특수학급과 특수학교의 차이도 있나요?

00:24:20	(오은영) 특수교육실무사와 같은 지원 인력은 특수학교의 경우 보통 학급당 1명씩 기본적으로 배치합니다.

00:24:29	(오은영) 중학교 특수학급은 실무사가 없을 수도 있고, 대신 사회복무요원이 있습니다.

00:24:35	(오은영) 하지만 이 또한 학교마다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건 입학 예정 학교에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.

00:24:57	(오은영) 우리 발달장애 학생들도 느리지만 조금씩 성장합니다.

00:25:02	(오은영) 아이들도 중학교 입학과 함께 변화된 환경에 맞춰 또 빠르게 적응하며 성장합니다.

00:25:09	(오은영) 초기에 실수를 하기도 하고 당황스러운 상황을 몇 번 맞이하기도 하지만 결국은 잘 적응하며 즐겁게 생활할 수 있습니다.

00:25:19	(오은영) 때때로 초등학교의 학교 문화보다 중학교 문화에서 더욱 잘 적응하고 많이 성장하는 친구들도 많습니다.

00:25:28	(오은영) 언제나 새로운 시작과 변화는 낯설고 두려울 수 있습니다.

00:25:33	(오은영) 그러나 너무 서두르지 마시고 하나씩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면 슬기로운 중학교 생활을 하실 수 있을 겁니다.

00:25:42	(오은영) 오늘 함께해 주신 하랑이 아버님, 정말 감사합니다.

00:25:46	(박찬욱) 중학교 입학을 준비 중이신 학부모님들께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.

00:25:51	(함께) 감사합니다.

00:25:54	[♪] 마무리 배경음악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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